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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경제·경영

[북리뷰]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by 체리그루브 201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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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앞에서 가끔 제품을 설명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심호흡 잠깐 하고, 헛기침 내뱉고, 개미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이다.

 

하지만 스티브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은 달랐다. 처음 들어서는 순간부터 웃으면서 "오늘 아침, 여러분께 보여 드릴 놀라운 것들을 준비했습니다." 라고 자연스럽게 오프닝 인사를 한다. 매번 여유로우면서 간결한 설명으로 청중의 이해를 도왔고, 슬라이드가 넘어갈 때에는 다시 한 번 요약해 주는 센스. 청중은 소신있는 프레젠터의 이야기에 확신을 갖게된다. 

 

 

 

한 참을 빠져서 읽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비현실적 슬라이드가 괴리감을 가져다 준다.  우리는 한 장에 더 많은 자료를 넣어서 소개해야 하는 입장인데 비해, 잡스의 것은 간결하면서도 강렬했다. 하지만, 고객 앞에서 잡스처럼 무성의한 슬라이드 쇼를 해야 한다면, 어떨까? 그래서 누구 앞에서 해야 하는 지에 따라 프레젠테이션의 방법이 달라지는 건가 싶다.

 

저자는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할 때, 무작정 자료만 많이 찾아, 결국에는 80~90%의 자료를 나중에 버리는 사태를 미리부터 만들어내지 말고, 다음을 준수하라고 말한다.

1단계 : 청중을 분석한다. 

2단계 : 프레젠테이션의 목적을 설정한다.

3단계 : 프레젠테이션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한다.

결국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자료만 남게 되고, 필요없는 자료는 끼어들자리가 없게 하자는 거다.

 

또한 저자는 리허설에 대한 우리 주변에 자주 발생하는 장면을 묘사하는데, 너무 우스워서 다음에 옮겨 적어본다.

 

 


 

또 한 가지 리허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의 리허설이 너무 늦게 시작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최종 리허설을 대개 프레젠테이션 바로 전날 저녁쯤 실시합니다. 최종 리허설에는 사장님을 비롯하여 회사의 중요 인물들이 모두 참석합니다. 그리고 프레젠터는 그동안 고민하여 완성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입니다. 리허설이 끝나면 예외 없이 지적 사항이 나옵니다. 지금까지의 준비와 흐름을 한꺼번에 흩트려 놓을 만한 '의미 있는' 지적일수도 있습니다. 또 그것이 회사 경영진이나 상사의 지적이기 때문에 반영하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결국 허겁지겁 슬라이드를 수정하고, 내용을 변경합니다. 이러다 보니 마지막 날 밤에도 밤을 새우는 일이 허다합니다. 뿐만 아니라, 결국 내일 프레젠테이션에 들고 나갈 슬라이드는 하루 만에 급조해서 만든 '설익은 슬라이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리허설을 조금 일찍 시작하십시오. 완성된 것을 가지고 하려 하지 말고, 초안이나 스케치를 가지고 상사들 앞에서 여러 차례 하십시오. 그래야 어제 처음 생각하고, 밤 사이에 급히 만든 슬라이드를 가지고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되는 바보 같은 일을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You must pay for anything."

 

어떤 경우에도 노력 없이 성과를 거두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무언가가 되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프레젠테이션도 마찬가지입니다. 리허설 없이 좋은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남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남보다 더 많이 준비해야 남들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프레젠테이션의 세계에서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257)

 


 

 

 

다음은 이 책을 읽으며, 건져낸 기억해 두고 싶은 내용들이다.

 

그들(청중)은 우리의 제품이나 서비스의 특징, 장점, 사양 등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은 그 제품이나 서비스 안에서 자신들을 위한 무엇이 있는가에만 관심을 갖습니다. 이른바 'What is in it for me?' 입니다. (64)

 

"제품에는 속성 feature이 있고, 소비자는 그 속성이 주는 혜택 benefit을 구매한다" (68)

 

이것이 프레젠테이션에서 기능이 사양을 이야기할 때 내가 해야 할 일입니다. 청중은 우리 제품이 지니고 있는 기능이나 사양, 또 내가 제시하는 전략이나 아이디어가 아니라, 그것을 통해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고 What to do?, 무엇이 될 수 있는가 What to be?, 즉 자신들의 '혜택과 편익'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70)

 

매번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마다 이것이 청중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생각하십시오. '그래서 어쨌다는 것인지'를 이야기하십시오. 이런 질문을 매 슬라이드마다, 매 챕터마다 반복하여 물어보십시오. 그리고 청중에게 별 필요가 없거나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과감하게 삭제하십시오. 이런 작업만으로도 나의 프레젠테이션은 청중의 입장에서 충분히 들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됩니다. (155)

 

매 페이지, 매 주제, 매 챕터, 매 프레젠테이션마다 반드시 하나의 설명이 끝나고 나면 그것을 요약하십시오. 양치기 목동처럼 한 마리의 양도 놓치지 않도록 청중을 이끌어 주십시오. (199)

 

어떤 방법이 나에게 가장 익숙하고 내가 사용하기에 가장 편한 것인가가 아니라, 어느 것이 나의 청중에게 나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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