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2 [영화리뷰] 범죄도시 사람을 고기 다루듯 하는 잔인 무도함을 볼 때, 우리는 섬뜩한 괴물을 대면한다. 그들에게는 “너와 나”라는 개념이 없다. 상대방을 믿지 못할 뿐만 아니라, 들짐승처럼 상대의 허점을 후벼 팔 매서운 눈매만 발달돼 있다. 그들은 “너”를 “그것”으로 바라본다. 사람을 사물로 바라보는 데에서 그 무심함과 잔인함이 싹트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영화는 괴물 장첸(윤계상 분)을 잡기 위한 세 가지 덫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첫 번째 덫은 오락장 운영권을 박탈당한 조직에서 장첸 무리를 끌어들이기 위해 아예 매장을 자동차로 들이쳐 만든 덫이다. 이에 장첸의 두 동생이 나서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마석도에게 걸려 장첸의 두 동생 중 하나인 위성락(진선규 분)이 붙잡히게 된다. 조직입장에서 보면 상당한 재산적 손해를.. 2017. 11. 25. [드라마리뷰] 굿와이프 통괘한 법정드라마인데, 마음이 불편하다. 깨어진 가정이 회복되지 못한 채 끝난 것이 아쉬워서겠다. 드라마 시작부분에 등장했던 설거지 하던 아내는 화려한 변호사로 변신하여 일과 가정을 너끈히 양립하며 남편과 별거하고, 자신의 사랑(외도)도 지켜간다. 문제의 시작은 남편의 외도인데, 타이밍상 해명이 늦어지고 구차해지면서 오해만 깊어갈 뿐 결국에는 정서적 이혼 상태로 남아 쇼윈도 부부로만 겨우 유지하는 수준에 이르는 결말이라니.. 다른 송사들은 시원스레 결말을 해피하게 끝내주면서도 정작 자기의 문제는 이렇게 종결짓는 게 굿와이프라니, 아이러니다. 어쩌면 나는 15년 경력단절 전업주부가 하루아침에 천재적 재능으로 남편을 함정에서 구해내고 다시 가정으로 돌아간다는 순진한 결말을 기대했기에 이처럼 착잡한 것이 아닐.. 2017. 11.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