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영화리뷰 여기 한 남자가 있다. 마지막 청부살인을 마치고 은퇴하려는 그에게 중개인은 딱 한 번만 더 하자고 조른다. 그러나 그는 이제는 좀 쉬고 싶어 한다. 파나마에 가서 발뻣고 자고 싶은 것이다. 그는 일찌기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던 듯 한 데 오랫동안 헤어져 살았다. 여인은 태국 방콕에서 이 남자가 보내주는 생활비로 딸을 키웠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날 가정부가 아이를 납치하고, 경찰엔 알리지 말고 나오란 말에 나갔다가 주검으로 돌아온다. 장기가 없어진 채로 말이다. 이 남자 인남(황정민 분)은 며칠전 여자가 자기를 찾더란 얘기도 들었으나 뿌리쳤었다. 그러나 딸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자 갑자기 찾아야겠다는 결심이 선다. 여기서 개연성이 없이 갑작스헙게 부성애가 발동되는 부분이 새삼 놀라웠다. 여자는 어찌된다해도.. 2022. 12. 24. [영화리뷰] 그것만이 내 세상 영화 후반부에 맞춰지는 모든 조각들은 역시나 가정 폭력으로 깨어진 가정. 자살 하려던 엄마와 그 엄마를 구해준 아저씨가 도망치듯 새 삶을 살게 되고, 그때부터 조하(이병헌 분)는 홀로 아버지의 폭력을 받아낸다. 제 어미의 몫까지 맞아가면서 울음을 삼킨다. 그에게 복싱은 생존이었다. 앙갚음질 할 때가 된 성인이 된 이후로는, 아버지를 감방 유리 너머로 밖에 볼 수 없었다. 복수도 사회적 인정도 박하기만 했다. 동양 웰터급 챔피언이었다지만 심판 폭행으로 자격이 정지 됐다. 아버지로부터 받은 분노조절 장애였던 것일까. 사회적 규범의 틀은 그에게 좁았을 수도 있다. 아버지에 대해서 그저 예측할 수 있는 만큼이라면, 엄마의 남자를 살해하고 감방에 갔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조하가 면회 갔을 때 아버지는, 엄마를 .. 2018. 3. 2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