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정치·사회39 [북리뷰] 그림자 정부, 미래사회편 인간 지배 음모 스토리의 진지한 육성, 『그림자 정부』의 '미래사회편'은 세계가 음모세력들의 어떠한 도구에 의해 통제될 것인지를 보여 준다. 가령 첩보 위성에 의한 정보 감시 장치인 에셜론 도청 시스템이랄지, 하프(HAARP)라는 기후 조종 및 인간의 심리 조종 기구가 그것인데, 통합된 세계는 그 지배 세력에 의해 감시되고, 마인드컨트롤에 의해 마음까지 빼앗기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저자는 유태인들이 오랜 세월 학살되고 추방당한 서구에 대한 반격으로 막강한 경제·자본을 앞세워 세계를 통합하고, 모든 인종을 유태인의 하위로 종속시키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의 이야기에 나오는 통제 도구, 무기들은 실제로 인터넷 검색에도 나오는 내용이고 보면, 어느정도 가십거리이거나 실.. 2009. 8. 2. [북리뷰] 리영희 - 한국 현대사의 길잡이 “리영희 교수를 아세요?” 가끔 누군가에게 뜬금없이 물어본다. 물론 거의 모른다고 대답한다. 아마도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이 분을 알고 그 글에 동감했다면, 우리 나라는 틀림없이 좀더 좋은 나라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1996년 즈음 채플시간에 그의 이름이 언급되었었다. 부패한 왕권과 조작된 저울추가 만연하던 BC. 600년경, 타락한 제사장들은 여전히 “평안하다, 평안하다”고 외쳐 백성의 눈과 귀를 가리었다. 오직 선지자 예레미야만이 그 거짓 제사장들을 향해 비판의 소리를 높였었다. 독제의 권력이 서슬퍼렇게 국민을 압제하던 유신시절, 국가 권력에 맞서 필력으로 대항했던 인물 리영희는 그의 대표적인 저서 『전환시대의 논리』와 『우상과 이성』을 통해 많은 지식인들과 대학생들에게 인권유린과 반민주의 .. 2009. 7. 27. [북리뷰] MBC, MB氏를 부탁해 의 김보슬 기자는 요즘엔 시사고발 프로그램들이 경쟁적으로 생겨나, 신선한 의제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의제는 서로 돌고 돌아, 그밥에 그나물일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던 중, 그녀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서 그만 '쇠고기 전면 개방'이라는 확약을 부시에게 선물로 주고 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순간 스치는 선수의 직감이라고나 할까? 대박예감이 들었더란다. 그렇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상황이 이렇게 커져버릴 줄은 몰랐었나 보다. 디오게네스가 했다고 하는 "우연에는 용기를..."이라는 말은 이런 때에 적합할 것이다. 사회적 파장은 알 수 없는 것이기에 신께 우연을 빌 수밖에.. 광고가 늘어날 줄 알았었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되어버렸다. 촛불집회는 전국적으로 확대되었고, 날마다 끊.. 2009. 7. 14. [북리뷰] 하나의 대한민국, 두 개의 현실 노무현 정권을 지나오면서 나는 몇 가지 의문이 들었다.‘아니 도데체 노무현 대통령이 무엇을 그리 잘 못했었나?’‘왜 보수와 진보, 그리고 시민단체는 그를 동시에 공격하는가?’ 이미 노무현 정권 측의 변호는 이나 를 통해 어느 정도 들었다고 생각했다. 보수의 입장은 애써 찾아 읽지 않아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친절히(?) 알게 되었으므로 별 관심이 없다. 문제는 진보인데, 이 기회에 진보적인 인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기회를 가져 볼 참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말에 출간된, 이 책 을 집어 들었다. 다음은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노무현과 그의 정부에 대한 평가를 정리해 본 것이다. 첫째, 대체적으로 노무현은 진보 진영의 ‘트로이목마’였다는 평가다. 진보는 강고한 성곽을 구축하고 있었다. 하지만,.. 2009. 7. 8. [북리뷰] 나의 권리를 말한다 법은 무엇인가? 적어도 이 물음에 대한 학창시절 나의 답은 술취하신 행인의 노기어린 호통과 같은 그 무엇이었다. 재수없으면 욕먹을 수도 두둘겨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는 힘. 내가 좌우할 수도 없고 강제 당할 수 밖에 없는 외압으로 느껴졌던 게 ‘법’이었다. 요즘 학생들은 법을 무어라고 느낄까? 다행히 학생들은 2002년부터 새로 추가된 교과목인 '법과 사회'를 통해서 법에 대한 막연하고 과장된 추측은 벗어 버린 것 같다. 부러운 세대다. 그렇지만 인권 사각지대인 교육현장에서 참다운 인권 교육이 이루어질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이 책은 '법과 사회'를 가르치는 고등학교 교사의 권리 찾아주기 에세이다. 그가 드러낸 법의 속살엔 낮은 자에 대한 배려가 숨어 있었다. 돈이 많거나 권력을 쥐고 있는.. 2009. 7. 3. [북리뷰] 후불제 민주주의 정치인 유시민의 인간냄새 나는 에세이 한 편이다. 헌법에 비춰본 국민주권 백서랄까? '나는 왜 태어났는가'에 대한 답이 헌법에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헌법 10조는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 태어났다고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행복감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느리게 책장을 넘기며 생각해 보니 그가 행복이라고 소회한 자신의 글자락이 내가 원하는 행복의 한 장면이어서 큰 공감을 됐다.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쓰고 싶은 글을 쓸 때, 나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내면이 충만해지고 삶이 온전해지는 느낌에 사로잡힌다. 이 일만큼은 어느 누구한테도 크게 뒤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행복하다. 풍족하지는 않아도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살명서 가끔씩은 주변을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번다면 더 바랄 게 없.. 2009. 7. 1. [북리뷰] 한국문학의 위선 과 기만 이문열은 한국 문학의 '리트머스 시험지' 이문열은 한국문학의 모든 모순을 구현하고 있는 상징이자 실체이다.(23) 많은 사람이 수요가 공급을 창출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한국의 소설시장에선 오히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이른바 '세의 법칙(Say's Law)'이 더 강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34) '스타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문열이 누리고 있는 인기의 이유를 모두 이문열 개인의 능력으로 환원시켜 설명하려고 하는데, 그건 매우 어리석은 설명이라는 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35) '대담한 권력'은 그만큼 위험도 크다. 설준규가 『영원한 제국』에 대해 내린 다음과 같은 결론은 이문열의 권력이 범국민적 '식중독의 위험'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걸 시사해주.. 2009. 6. 20. [북리뷰] 카멜레온과 하이에나 나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내가 인식하지 못했던, 오늘이 있기까지에 있었던 수많은 정치적 파행과 권력의 생성과 정경유착, 권언유착을 알 수 있었다. 저자 강준만이라는 사람이 왜 그토록 언론의 개혁이 중요하다고 외치는 지를 전율을 느끼며 동감했다. 조선일보는 자기의 자리로 돌아가 자신의 몫만 챙겨야 한다는 타당안 논리에 탐복했으며, 중앙일보와 같은 재벌언론들의 자사 감싸기가 안고 있는 병폐를 알 수 있었다. 모두들 역사 앞에 참회할 줄 모고서는 더이상 개혁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알았다. 이 모든 것은 과거로부터 반성할 줄 모르는 기득권 세력과 이를 쉽게 망각하는 민중의 무지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바르게 알아야한다. 이것은 단순한 교양주의를 벗어나 알권리와 우리의 정당한 권리에 대한 보호에 대한 차.. 2009. 6. 18. [북리뷰] 참여사회 2007년 9월호 통권 130호 참여사회 2007년 9월호 통권 130호 고향이라는 주제로 여러편 소개되는 에세이들 속에 눈에 들어오는 문구가 있었다. 1950년대가 전쟁 난민의 시대였다면, 1960~70년대는 개발난민의 시대였다. 이 사회가 각박한 난민사회가 된 것은 무엇보다 개발 독재의 구조적 유산이다. (15, 홍성태 상지대 교수) 난민은 먼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니였던 것이다. 현대에 있어 고향은 예전의 그 고향이 아닌 것이다. 공정무역이라는 생소한 소재도 알 수 있었다. 그것을 소개하며 들어가는 말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었다. 유니세프의 빈곤에 대한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에서 1일 1달러 이하로 생활하고 있는 인구가 12억이고 이 중 농민이 9억이다. 8억 4천만 명이 영양실조이고 매년 6천만 명의 유아가 영양실조로 목숨을 .. 2009. 6. 18. [북리뷰] 녹색평론 77호 - 왜 미국은 전쟁을 필요로하는가 20세기 초, 미국의 산업은 포디즘(Fordism)과 같은 새로운 테크닉에 의한 자동화로 생산과 효율의 극대화를 얻게 된다. 사람들을 대신하는 기계로 인해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은 가난해져 갔다. 이러한 현상은 상품이 넘쳐나는데 반해 팔리지 않는 만성적인 "공급과 수요"의 부조화 현상을 출현시켰다. 이름하여 세계사에 등장하는 "경제 대공황"이다. 역사책에서 보여지듯, 이러한 경제 대공황은 사회간접자본 즉, 댐공사나 도로, 항만 공사 등의 국책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해결됐다고 우리는 배워왔다. 뉴딜정책이다. 하지만, 뉴딜정책은 실제로 아무런 구제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전해온다. 미국이 대공황을 벗어날 수 있었던 계기는 오직, 제2차 세계대전 때문이었다. 유럽으로 보.. 2009. 6. 14. [북리뷰] 나의 정치학 사전 오랜 시간을 들여 드디어 강준만 교수의『나의 정치학 사전』을 다 읽었다. 혹자는 정치에 관한 책이라면 혀를 내두르며 정색을 하지만, 정치를 알기위한 지식이라고 여겨 거리를 둘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책의 내용은 우리가 살아가며 접하는 정치 경제적 주요 현상에 대한 담론들을 체계적으로 알기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 '살아있는 교양' 차원에 상당히 영양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강준만 교수 특유의 포스트모던식 글쓰기(짜집기)를 통하여 바라보는 각 이슈들에 대한 꼼꼼한 살펴보기는 현상에 대한 다양한 시각 형성에 크게 도움이 된다 하겠다. 2007. 10. 12. [북리뷰] 대한민국 개조론 보수세력들은 세계화에 호의적인 반면, 진보세력들은 세계화가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한다. 우리 나라와 같이 수출주도형 국가의 경우에는 세계화가 불가피한듯 보인다. 이게 현실이다. 물론 나는 세계화보다는 탈세계화가 더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부류다. 세계사적으로 보아도 세계화를 진행했던 개도국들은 대부분 강대국에게 충성스럽게 좋은 일만 한 꼴이 되었으니 말이다. 참여정부는 보수와 진보 세력 간의 이념 대립 속에서 통합의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많은 고민 끝에 국외적으로는 "선진통상국가론"에 기초한 세계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국내적으로는 "사회투자국가론"에 기초한 양극화 해소에 주력하기로 정책의 방향을 설정한다. 이것은 국외적으로는 보수를 껴안고, 국내적으로는 진보를 껴안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 2007. 10. 2.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