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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 73회 관전평 (22.12.28) 챌린지리그 6차전 - 원더우먼 vs 아나콘다, 골때녀 첫 방출전

by 체리그루브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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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는 벼랑끝 게임이었다. 오늘 경기의 결말로 한 팀이 강등 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물론 챌린지리그에서 강등은 더 내려갈 곳이 없기 때문에 다음 리그를 한 번 강제적으로 쉬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절체절명의 경기였다. 결과는 fc 아나콘다가 고개를 숙였다. 들어갈 때는 여유로왔는데, 결국 2골을 지키지 못했다. 진다고 해도 1골 차로만 졌어도 결과는 달랐을 텐데, 그 무수한 경우의 수 중에 최악수가 아나콘다에게 내려진 것이다. 결과는 3 대 1이었다.

FC원더우먼이 2골을 넣으면 뒤짚을 수 있는 경기

 

경기는 초반부터 원더우먼이 세트피스로 키썸이 1골을 넣고 시작하는 유리한 기세였으나, 점자로 아나콘다의 예리한 패싱과 슈팅 감각으로 원더우먼의 골문을 두들겼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골들이 유효슛만 기록한 채로 사실상 요니P의 선방에 모두 막히는 불운이 안겼을 뿐이었다. 팽팽한 긴장이 오가며,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하고 전반전은 끝났다. 원더우먼은 주시은의 부상으로 후반을 오로지 교체없이 5명만 뛰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슈퍼우면의 결의도 그 어느때 보다 남달랐다.

세트피스로 키썸의 선제골
선수들 좋아 죽는다

 

후반에 노윤주가 궤적을 그리며, 먼 거리에서 쏜 슈팅이 요니P가 대응할 새도 없이 골망을 갈랐다. 다시 승부는 원점이었다. 원더우먼은 다시 초조해졌고, 갈 길은 멀었다. 이 때만 해도 아나콘다는 너무들 좋아하며, 마치 이기고 슈퍼리그까지 갈 것 처럼 좋아했다. 관중석의 개벤져스도 실망이 컸다. 만일 원더우먼이 이겨야만, 자신들의 슈퍼리그 진출이 그나마 가능성을 갖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있는 힘껏 쏘아올린 중거리 슛
럭키 골에 환호하는 아나콘다
좋아하는 조재진 감독

다시 기회가 온 것은 김가영이 볼을 가로채어 강력하게 골문을 향해 돌진한 것인데, 계속해서 용호상박했던 차해리도 이번에는 차단에 실패했다. 김가영은 온 힘을 다해 슈팅을 날렸고, 보기좋게 골망을 갈랐다. 오정현은 손 쓸 수가 없었다. 김가영은 기쁨의 눈물을 흘려야 했는데, 이내 정신이 들었는 지 그럴 새가 없는 것처럼 세레머니도 생략한 채로 다시 경기에 임했다. 이런 점이 이 경기의 승부스를 갈랐다고 판단하는 건데, 샴페인도 미리 터트리면 김빠지는 법이라는 옛말이 틀리 않은 것 같다.

경기 내내 치열했던 해리와 가영, 결국 여기서 갈린다.
침착하고 빠른 가영의 칩슛. 너무 공만 바라보는 오정현.
좋아할 새도 없다. 바로 뛰어야 한다.
김가영은 아마 이영표 감독의 이 한 마디에 큰 힘을 얻을 것이다.

 

경기 막판에는 홍자가 해냈다. 에이미가  흘려준 볼을 받아 강력하게 슈팅을 날렸는데, 이 또한 김가영 볼 처럼 오정연 골키퍼가 손쓸 수 없을 만큼의 속도로 들어갔다. 물론 다른 골키퍼였다면 막을 수 있었을 거라고 보는 데 아이린, 조혜련, 아유미 등은 막을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이번 리그 내내 홍자가 제일 잘 한 일, 결승골
홍대장! 좋아한다!

이 경기를 보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는 것은 너무 결정력 없은 노윤주를 내세운게 폐인이지 않았나 하는 것과 윤태진의 활약이 돋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들겠다. 그리고 늘 하는 말이지만 골키퍼의 선방 능력은 경기를 좌우한다. 하나를 더 들자면, 킥인은 무조건 골문을 향해 차야하고, 선수들은 어찌됐거나 골문에 돌진해야 한다. 그래야 럭키볼이라도 주워 먹는다는 생각이다.

이제 아나콘다는 긴 휴지기에 들어가야 한다. 더 좋은 모습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조재진 감독의 침착한 격려와 마무리가 왠지 난 괜찮았다. 다음 경기는 다시 슈퍼리그 경기로 돌아간다. 

※ 이번 챌린지리그 경기 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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