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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ING/드라마

[드라마리뷰] 빨강 머리 앤

by 체리그루브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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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빨강머리 앤>을 보기위해 넷플리스를 처음 가입했었다. 아내와 둘이 앉아 20세기 초반 캐나다 풍경과 소박한 삶을 보며 목가적 향수 느꼈었다. 아내는 의상을 전공을 했고, 그 바닥에 20여년을 버텨 온 나름 고인물인데, 지금은 집에서 그냥 홈쇼핑 채널을 틀어 놓고 옷감이 어쩠네 저쩠네 품평을 한다. 그러면 나는 속으로 "자기가 나가서 (디자인) 해 보던가" 한다. 아무튼 이야기가 옆으로 샜는데, 집사람은 여기에 나오는 옷이 빅토리아풍이라 좋아라 하고, 각종 소품들이 모두 소중하다 하였다.

이야기 흐름 면에서도 너무 아름다운 풍경과 잔잔하면서 긴장감 돋게 만드는 각종 에피소드들이 다음편, 다음편을 종용했다. 흥미유발 만렙! 그럼에도 내 주변에 이거 봤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상할 지경이다. 이렇게 재미있고 정서적으로 순딩순딩한 드라마를 왜들 안보는 것인지 말이다. 내용이 자극적이 않다. 그러면서도 청소년기의 자아와 뿌리를 찾아 떠나는, 그리고 마침내 자신과 대면하는 그런 광경이 마음을 웅장하게 해줄 터인데 말이다. <나의 해방일지> 같은 자아성찰형 드라라고나 할까? 앤 커스터드의역할의 싱크로율도 미쳤지.

저는 제 인생의 주인공이 될 거예요.  
사랑을 삶의 목표로 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제 입장이예요.  
저는 저를 선택했어요, 그럼 절대로 실망하는 일도 없을 거예요.

출처 :https://www.facebook.com/maumsup/


인터넷에서 사진을 찾아가 발견한 <빨강머리 N 난 이래, 넌어때?> 사진이다. 책 뿐만 아니라, 각종 굿즈가 일품이라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이런 건 다 어디서 사는 거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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