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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6강을 가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 포르투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또다시 같은 조에 섰다. 우리 팀에 결승골을 안겼던 박지성과 상대팀의 발롱도르 수상자 루이스 피구가 만났다. 이번 회에는 경기가 아닌 지난 59회에서 펼쳐진 올스타전의 승리팀에게 주어진다던 축구유학길 이야기를 보여졌다.
솔직히 몇몇 장면들이 곱진 않았다. 박지성을 포르투갈 사람들이 보면 테러하지 않겠냐는 등의 농담이 오갔고, 실제로 폴란드 서빙하는 분에게 물어보기까지 하는 짓궂은 장난을 하는 데서 좀 눈살이 찌뿌려졌다. 예능이니깐 그럴 수 있겠다지만, 그네들이 20년동안 박지성만 쳐다본 것도 아닐텐데 너무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다른 장면은 루이스 피구에게 난처한 질문들을 물어보는 것이었다. 자꾸만 2002년을 회상하게 하고, 어느팀이 이길 것인가, 스코어를 대도록 하는 등, 짓궂은 장난을 하는 통에 피구도 "방송국놈들"하며 끊고 간다. 큰 웃음바다가 되어서 망정이지, 꼭 그렇게까지 물어야 했나 싶은 게 개인적인 불편함이었다. 본격적인 포르투갈 여자 선수간의 경기는 다음주에 보여주는 것 같다. 경기 언제하나 한참을 지켜봐야 했던 게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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