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리는 그녀들] 61회 관전평 (22.09.28) 슈퍼리그 2차전

 

액셔니스타의 최여진과 장진희가 빠진(하차) 자리로 문지인과 이채영이 들어왔다. 이채영을 여기서 보다니! (그나저나 이채영 자료화면에서 악역으로 윽박지르는 씬은 뭔가 싶다. 편집의도가 의심스럽다.) 그러나 이채영은 연습도중 손가락 골절로 최윤영이 대신 골키퍼를 하게 되어 상당히 불안한 출발이 예상되었다. 한편 fc발라드림는 최약체 골키퍼였던 박기영이 하차하고 민서가 대신 골키퍼로, 수비에는 서문탁이 배정되었다. 이 서문탁은 체력적인 문제였는지 알리와 계속 교체되며 활약했다.

첫 골은 경서 발끝에서 나왔다. 최윤영이 손만 갖다 대지 않았어도 실점 하지 않았을 수 있었지만, 그건 경기 도중엔 누구나 피할 수 없는 블로킹의 유혹이려니 이해한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맨탈이 무너진 최윤영이 얼마나 더 무너지느냐 였던 거 같은데, 정신줄을 잘 챙긴 것으로 보인다. 예전 fc원더우먼의 박슬기가 구척장신 상대로 골 먹던 때를 떠올리자니 말이다(맨탈이 털렸다고 해야할까).

경서와 서기의 콤비플레이는 여전히 빛났다. 하지만 액셔니의 피지컬과 굳은 의지를 뚫기에는 부족한듯 싶었다. 일단 얘네들은 경기를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액셔니는 어떻게든 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관록의 액셔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최여진이 정혜인과 함께 했을 때였다. 그럼에도 액셔니의 정혜인은 빛났다. 인성, 기술, 피지컬.. 모든 면에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경서와 똑같은 복수의 슛을 날려 넣었다.

문지인이라는 배우도 이번에 새롭게 얼굴을 알린 것 같다. 아직 실력이 올라오진 않은 듯 싶지만, 좋은 위치 선정으로 골을 주워넣었다. 이 골이 의미있는게, 서기의 맨탈도 같이 털어서, 일석이조가 된 듯 싶다. 2대2의 팽팽한 균형은 이혜정의 골로 결정지어 펠레스코어로 끝이 났다. 무엇보다 액셔니의 의지가 오늘의 승리를 이끌어낸 게 아닌가 한다. 이영진씨 잘 지켜냈어요~

P.S. 개인적으로 최고의 순간을 꼽자면 서기와 경서의원투패스와 후반막판에 나온 정혜인의 치달었다. 물론 세 번의 슛이 모두 불발되었지만, 최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걸 또 한번 증명했다.

※ 이번 슈퍼리그 경기 모음 ※

[골때리는 그녀들] 60회 관전평 (22.09.21) 슈퍼리그 1차전

[골때리는 그녀들] 61회 관전평 (22.09.28) - 슈퍼리그 2차전

[골때리는 그녀들] 64회 관전평 (22.10.19) - 슈퍼리그 3차전

[골때리는 그녀들] 65회 관전평 (22.10.26) - 슈퍼리그 4차전

[골때리는 그녀들] 70회 관전평 (22.12.07) - 슈퍼리그 5차전

[골때리는 그녀들] 71회 관전평 (22.12.14) 슈퍼리그 6차전, fc구척장신 vs fc탑걸

골 때리는 그녀들 74회 관전평 (23.01.04) 슈퍼리그 7차전 - 구척장신 vs 액시니스타, 4강 1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