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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소소한 일상

극단적 대립 격은 MB?

by 체리그루브 2009.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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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애써 보려하지 않는 편이지만, 문득 지하철에 앉아 읽는 어떤 분의 기사 제목을 보았다. 내 눈이 의심스러웠다. 그분이 본 기사를 기억해 두었다가 인터넷을 찾아 다시 읽어 보았다. 27일자 중앙일보에 「극단적 대립 격은 MB "중도 강화돼야 사회가 건강"」(2009.07.27)이었다. 대충 읽지 않고도 짐작할 수 있는 바였고, 읽고 나서도 그다지 감흥은 없었다. 하지만, 정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집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 하나. 그것은 '중도 실용 경제'를 펼치는 그의 '공약상품'이 지금까지 보아온 대로라면 그대로 '공안상품'이었다는 것이다.

 

있는 집들을 위한 경제가 중도 실용 경제인가? 촛불의 배후를 간첩으로 몰아넣는 이 정부의 눈이 중도인가? 친기업 위한 정책이 중도인가? 우리나라 보수가 언제 진정한 보수의 위치에서 제 밥그릇 찾아먹었던 적이 있었던가 말이다. 그 보수라는 집단이 결국은 친일적, 신군부적 압제의 수구세력 아니었던가 말이다. 처절하게 레드증후군를 내세우고 민족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그들 마음에 들지 않는 정적을 매장해 버렸던 집단이 아니었던가 말이다.

 

갑자기 중도를 이야기 하시는데, 우리가 언제 극단적인 좌에 치우치기나 한 적은 있었나? 늘 중도 우파와 극우파 사이에서 오락 가락하며, 조금만 좌로 방향을 돌리려 해도, 나라망하는 소리 해대는 수구신문과 현 정권이 아니었던가 말이다. 그렇게 해 놓고, 과거 정권이 무슨 좌파적 성격이라도 된 듯이 그렇게 치부하고는 앞으로 중도를 걷겠다는 발언은 참으로 어불성설이요, 침소봉대라 아니할 수 없다. 앞으로도 지켜볼 일이다. 왜 이렇게 시간이 더디 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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