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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미디 영화를 보며 조금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는 재밌기는 한데, 글로벌하게 통할까 하는 부분이었다. 웃음의 태반이 사투리 특색으로 빚어져서, 외국인에게는 와닿지 않고 결국 내수용으로 머물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영화 <극한직업> 은 사투리 웃음을 절제하고, 제대로 웃기면서 기존영화에서 보여줬던 장면들을 빗겨 반전웃음으로 보여준다. 초반부터 너무 웃다가 어깨가 저려왔다. 최근에 봤던 영화 중 가장 재밌게 본 영화인 것 같다.
제작비의 상당부분이 초반 16중 추돌장면이 아니었겠나 싶게 인건비 외에는 돈씀씀이가 보이지 않는 영화인데도, 이미 지금의 누적관객수(481만)만으로도 손익분기는 넘기지 않았겠나 짐작해 본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호흡이 극의 몰입감을 올려주고, 어디선가 본듯한 오마주 같은 장면들은 아는만큼 더 웃게 하는 깨알같은 기쁨을 안겨 준다. 역시나 남는 것은 많지 않지만, 하루를 유쾌하게 해 줄 자극제가 필요하다면 강력 추천한다. 앞서 얘기했듯이 이정도면 수출작품으로도 손색없어 보인다.
아.. 마지막으로 나의 영화 추천에 오해를 없게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어느정도까지 재밌게 봐 왔는지를 따져볼라면 <염력>도 재밌게 봤었다고 답하고 싶다. 용산참사를 떠오르게 하는 장면이라 웃음이 그대로 먹혀들지 않은 것이었는지, 저조한 흥행 성적이 나왔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밌었는데 왜?"라는 반응 정도. 이정도도 재밌어 하는 편임을 감안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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