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3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영화리뷰 여기 한 남자가 있다. 마지막 청부살인을 마치고 은퇴하려는 그에게 중개인은 딱 한 번만 더 하자고 조른다. 그러나 그는 이제는 좀 쉬고 싶어 한다. 파나마에 가서 발뻣고 자고 싶은 것이다. 그는 일찌기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던 듯 한 데 오랫동안 헤어져 살았다. 여인은 태국 방콕에서 이 남자가 보내주는 생활비로 딸을 키웠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날 가정부가 아이를 납치하고, 경찰엔 알리지 말고 나오란 말에 나갔다가 주검으로 돌아온다. 장기가 없어진 채로 말이다. 이 남자 인남(황정민 분)은 며칠전 여자가 자기를 찾더란 얘기도 들었으나 뿌리쳤었다. 그러나 딸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자 갑자기 찾아야겠다는 결심이 선다. 여기서 개연성이 없이 갑작스헙게 부성애가 발동되는 부분이 새삼 놀라웠다. 여자는 어찌된다해도.. 2022. 12. 24. [영화리뷰] 헌트 5.18 광주 항쟁을 희생삼아 일어선 명분없는 정부의 대통령에 대한 반감은 내부에도 있었고(신흥 구태타세력), 적화통일을 꿈꾸는 북(남파 간첩, 동림)에도 존재했다. 1980년대 현대 역사를 각색해 상징성 있는 역사적 사건(아웅산 폭파 사건)을 바탕으로 꾸며졌다. 후에 를 통해 전해지듯 대통령이 뒤늦게 나타난 게 도리어 정적들을 제거하기 위함이었을 수 있었겠다 싶다. 이 영화는 이정재의 첫 감독 데뷰작이고, 마치 그의 영화를 축하라도 하듯 친분있는 배우들이 단역으로나마 매우 많이 나오는 초호화 캐스팅물이다. 우리나라의 첩보물에 버금가는 속고 속이는 긴장감을 더해준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발음. 마침 영화의 내용을 좀더 확실하게 설명해줄 내용들을 인터넷에서 찾아, 아래의 내용으로 정리한다. O 박.. 2022. 10. 9. [영화리뷰] 신과함께 예전에 웹툰을 보고 딸에게 권했었는데, 어느덧 딸도 다 읽고, 영화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더랬다. 이제는 원작과 영화의 차이가 무엇인지 조차 가물할 때 쯤 봐서일까? 딸아이가 차이점을 얘기해 줘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웹툰 원작을 본 강렬한 우리 고유의 사후 세계에 대한 인상은 깊이 남아, 영화 곳곳에서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동양에서 공유하는 사후세계는 윤회와 환생이라는 큰 틀에서 이뤄진다. 이것이 서양의 폭력적 사후세계에 비해 얼마나 더 자연스럽고, 우월한지는 예전에 읽었던 작은 소책자를 소개하며 쓴 글에서 서술한 바가 있다. 그런데 신과함께에서 보여준 사후세계는 다소 거칠다. 착하게 살아도 보통 착하게 살지 않고서는, 인간으로 환생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7개의 심판이 그만큼 녹녹.. 2018. 1. 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