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2 [북리뷰] 한 여자 이 책은 작가, 아니 에르노의 어머니에 대한 에세이다. 그만한 세대의 여성들이 보편적으로 가졌음직한, 그러나 치매로 어머니를 잃게된 사연이 남다르게 차분히 담긴 기록물이다. 읽노라니 공감되고, 다른 문화지만 80년대 치고는 좀 세련됐달까, 그러나 지금 한국현실에서도 찾아봄직한 내용이라 잔잔한 감동과 공감을 불러온다. 딸이 바라본 엄마에 대한 미세하게 도드라지는 표현들이 자잘하게 드러나 있다. 그녀는 나를 통해 배움에 대한 열망을 추구했다. 저녁이면 식탁에서, 학교에 대한, 그리고 학교에서 교사들이 뭘 가르쳤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켰다. 이 이야기는 시사점이 있다. 이 어머니는 자신의 학력이 짧음을 감수 하면서도 기꺼이 자녀가 학교에서 배워 온 것에 대해 식탁에서 앉혀 물어보는 지혜로운 엄마다. 우리는 어.. 2022. 11. 16. [북리뷰]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미니멀라이프를 살아가는 저자의 소소한 소확행과 루틴을 담은 글이다. 표현력이 간결하면서도 술술 읽히는 편안함이 있다. 뿌리가 튼튼한 지는 모르겠지만 자기만의 기준에 의해 생활의 안전 범위를 설정해 살아가는 모습이 이쁘다. 직장에서 얼핏 실수 할수 있는 다음 표현에 대해 하나의 감수성을 쌓아간다. "준비된 신붓감이라니. 요리하고, 재난 대비에 철저하고, 교양을 갈고닦으며, 집 안 인테리어가 깔끔하며, 개그 센스(이건 왜?)가 있다는 근거를 들어 직장 동료가 결혼할 준비는 다 되었다고 말했다. 일본어 표현으로 치면 ‘여자력女子力’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이 말은 꽤 차별적이다." 한편으로는 여자라서 삶의 불편함을 나름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택배는 남자 이름으로 받고, 개인정보가 담긴 택배 .. 2022. 8. 2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