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2 [영화리뷰] 독전 지난달에 봤는데, 후기를 쓰기까지는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다. 사실, 처음에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이정도로 흥행을 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리고 여기저기 매체를 통해 독전의 선방이 들릴 때에도 '그정도는 아닌데..' 싶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다르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장면과 장면 사이의 개연성을 좀더 충실히 채워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리라. 반전되는 이선생이 생각보다 너무 어울리지 않게 어린 친구라 또다른 이선생의 수행원인 줄. 도데체 몇 살부터 이선생 짓을 했다고 해야하는 건지.. 약을 잘 만드는 두 남매는 왜 그렇게 잘 싸웠던 가 싶게, 종횡무진이다. 소리도 안들리는데, 어찌 그렇게 상대방의 기습 공격을 되받아 치는가 말이다. 결국은 이 세 명에 의해 한국의 마약 유.. 2018. 6. 15. [영화리뷰] 흥부 - 글로 세상을 바꾼자 1. 감히 왕 앞에서 점잖은 채하며, 서로를 비방하는 신하들의 모습이라니.. 왕은 오늘도 머리를 가로저으며 자리를 뜬다. 어느 편이라고 감쌀 수 없는 애매한 상황. 그저 서열이 정리되고 나면, 그제서야 인정해주면 그뿐인 자리다. 제왕적인 왕의 지위라는 것은 사대부를 대표하는 관념적 왕이라는 허울뿐이다. 자신의 백성을 위해 구휼책을 펼치려 했던 선대왕의 생각을 품고는 있지만, 그 뜻을 펼치려 할 때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기적 사대부들과 한참의 논의를 펼쳐야 하니, 어린 왕으로서는 그들을 이길 제간이 없다. 그래서 왕은 오늘도 체념에 젖어든다. 2. 흥부는 삼 류 연애 소설가다. 연흥부라는 이름으로 저잣거리에서 꽤나 유명하다. 그의 유명세에는 이유가 있다. 15년전 민란으로 부모를 잃고 헤어진 형(놀.. 2018. 3. 3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