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13년의 반이 지나갔다.
다이어리를 사용하기 시작한 지난 4월2째주부터
6월 30일까지의 시간 사용을 결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다이어리를 사용하게 된 계기는 이 책을 읽고난 이후부터다. http://blog.daum.net/nextkey/190)
하루 24시간 중 잠자는 시간 6시간을 빼고
일과시간 8시간과 나머지 10시간을 기록했다.
물론 일요일은 계산하지 않았다. (주일은 쉽니다.)
매일반복되는 생활 같지만 그래프상에 나타나는 시간의 변죽은
다이나믹 자체였다.
(시간은 월화수, 목금토 Week상,하반기로 잡아 집계함)
사용된 시간을 보면 다음과 같다.
종류 | 사용된 시간 |
직접성과(주업무) | 259 시간 |
간접성과(보조업무) | 137 시간 |
개인 | 197 시간 |
자기계발 | 121 시간 |
인간관계 | 178 시간 |
누수시간 | 401 시간 |
직접성과(주업무)에 시간을 사용한 것이 259 시간,
간접성과(보조업무)에 사용한 시간이 137 시간이다.
직접성과는 개발업무, PS활동, 제안서 작성 등과 같은 직접적 성과에 해당하는 업무다.
간접성과는 프로젝트 관리업무, 직원교육, 보고서작업, 업무회의, 시연준비, 정리 등의 업무다.
직/간접 성과를 모두 합하면 거의 400시간을 쓴 것을 알 수 있다.
3개월 남짓 주어진 전체 시간 중 업무 비중이 일별 8시간(주5일) 기준으로 봤을 때
37% 임을 감안하면, 31%의 업무 시간은 84% 업무효율을 보여준다.
나름 높다고 생각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업무시간에 집중하지 못하다가
퇴근이후의 시간에 몰입하는 경우가 좀 있어서 그런 비효율이 숫자에 잡히지 않는 것이 맹점이다.
개인 시간으로는 197시간을 썼다. 전체에서 15%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주로 가족들과 보내거나, 아무 생각 없이 이동하거나 TV를 보거나 교회를 가거나 등등이다.
다른 사람들은 독서 항목을 여기에 넣는데, 그렇게 되면 시간은 단연 더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독서는 자기계발에 넣었다.
이동 중에 독서를 했다면, 자기계발 시간에 포함시킨다.
그렇게라도 안하면, 자기계발 시간이 너무 초라해 진다. >.<
자기계발로 사용한 시간은 121시간으로 전체에서 9%에 해당된다.
이 시간을 통해서 30여권 이상의 책을 읽었고 블로그에 글을 포스팅했으며, 세미나도 다녔다.
덕분에 가족의 눈총을 받아야했다.
휴일날 자기만 좋자고 책만 보는 아빠는 인기없다.
이 시간들을 늘리고 싶은데, 산과 들로 놀러가고 싶어하는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과
이해의 충돌이 발생하는 부분이라 아니할 수 없다.
다음으로 인간관계로 보낸 시간은 178시간이며 전체 중 14%에 해당한다.
돌이켜보면, 직장 동료들의 하소연도 들어주고 위로하는 시간도 많았던 것 같다.
계사 해 보니, 전체 인간관계 시간에서 12%를 그렇게 소진한 것 같다.
그런데 너무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게 되면, 너무 많이 기대하는 면도 있고,
나 스스로에게도 데미지가 있는 것 같아,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은 출처를 알 수 없는 누수시간이다. 무려 401시간이다. 전체 31%에 달한다.
뭔가를 한 거는 같은데, 무료하게 허공만 쳐다보지는 않았을텐데...
기록 상에 남아 있지 않은, 잃어버린 시간들이다.
이 시간들을 좀더 관찰하고,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피터(드러커) 아저씨가 말씀하셨다. 어떤 일을 할 때에는 오랜 시간을 두고 조금씩 조금씩 진전시키는 것보다는 전화기를 끄고, 문을 걸어 잠그고 골방에 앉아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확보하여 매진하면, 적어도 Zero Draft 까지는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시간을 띄엄띄엄 잘라 쓰는 나에게 이처럼 힘이되고, 용기가 되는 말이 없지 싶다.
집중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일정 시간을 계획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여,
2013년 하반기도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시간의 마스터이신 그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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