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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에 한 은행의 여신 통합업무시스템을 개발해 주고 나왔다.
규정, 지침, 매뉴얼 등을 한 사이트에서 통합검색하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하는 사이트였다.
3개월 프로젝트였다.
이번에 그와 비슷하지만, 여신뿐만 아니라 수신, 외환 등 10개 사업부의 업무를 통합하는 사이트를
개발해 달라는 요청이 와서 영업사원과 함께 들어갔다.
개발 기간은 1달.
먼저번 것과 비슷하니,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그네들의 생각이었다.
무언가 착각이 있는가본데, 지난번 개발에 참여한 사람들이 그대로 투입될 만큼 우리 회사가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는 것과 개발자는 개발 후 뒤돌아 서면, 자기 코드도 잊어버리는 특성이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하여 1개월 개발은 무리데스~
저들도 참 많은 자료를 준비했다.
마치 100분토론에서 반박기사를 준비해 온 패널처럼 말이다.
한 달이 가당치도 않다는 나의 반박에 이것저것 들이민다. ㅋㅋ
회의실은 강서구의 한 빌딩의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곳이었다.
자기들의 입장이 있으니 한 달 안에 해달라는 저들을 보면서, 뻔뻔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무엇보다 요사이 회자되는 갑의 횡포라는 것이 느껴졌다.
개발을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하고, 개발자는 밤 새서 일해도 싸다는 저들의 생각을 어떻게 고쳐줄지...
우리 회사만 아니면, 발로 문 박차고 나오고 싶은 경우가 이런 경우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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