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ek1 나는 별일 없이 잘 산다 허지웅씨의 GEEK 2013.01 에 기고된 글이다. 사연많은 남자였다. 일생일대의 변화를 맞이한 순간의 전후를 잘 묘사해 주었다. 그의 감수성에는 그날의 회한과 스스로 설득하기 위한 과정으로 비롯되었다는 문장드링 유독 마음에 와 닿는다.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추운 겨울 밤이었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피시통신에 접속했다. 새 글을 살펴보다가 가스렌지에 물을 올려놓고 TV를 틀었다. 지금 라면을 끓이면 엑스파일 시작하는 시간에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익숙하고 좋은 밤이었다. 전화가 오기 전까지는 그랬다. 전화벨이 울렸다. 라면 스프를 털다 말고 전화를 받았다. 격양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누구랑 전화를 그렇게 오래 하냐! 아니 그게 아니라 피시통신 하.. 2013. 12.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