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11 [쏘쏘로그] 눈이왔다 아침에 커튼을 제친 아들이 소리쳤다. "우와~눈이다!" 간밤에 축구 보느라 아무도 안 일어났는데 아들 목소리에 어렴풋이 깼다. 눈을 보러 거실로 나와 보라는데, 나는 되려 사진을 찍어서 기져오라 했다. 아들은 썰매를 태워달라 했지만 난 생각이 복잡했다. 아침 찬꺼리를 사러 상가쪽 왕복 2Km정도 거리로 상쾌하게 아내랑 이야기하며 걸어갔다 왔다. 너미집 아이들은 저마다 녹아만 가는 눈을 쓸어 뭉치며, 어떻게든 그 기분을 만끽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내심 아들과 놀아 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다. 예전엔 정말 신나게 썰매 태워주고 했더랬는데 말이다. 집에 돌아와 보니 초딩 1 아들.. 컴퓨터를 하신다. 로블록스를 하며 스마트폰으론 친구랑 페이스톡을 키고, 한 쪽에서는 갤럭시 탭으로 유투브를 틀어놓질 않나.... 2022. 12. 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