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3 [북리뷰] 오리엔탈리즘의 역사 (살림지식총서 015) 오리엔탈리즘이 서구사회에서 담론으로 거론된 것은, 1978년에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책 출판 이후부터다. 사이드는 오리엔탈리즘을 “동양을 지배하고 제국주의적 권위를 갖기 위한” 서양의 지배담론으로 규정하면서, 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의 주장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서양이 동양을 지속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동양을 공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도의 총독을 지낸 커전은 이를 '지적 사치'가 아닌, 영원한 지배를 위한 '제국의 의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둘째, 동양의 타자 이미지를 설정함으로써, 서양의 자아 이미지를 정립하는 데 도움을 얻었다는 것이다. 서양이 자신의 부정적인 내면을 투사시켜 만들어낸 대조적 동양의 이미지는, 변화가 없고 정체적이고 획일적이며, 자기 스.. 2022. 11. 26. [북리뷰] 연극과 영화를 통해 본 북한 사회 (살림지식총서 408) 북한에서 예술이란 사람들을 사상 정서적으로 교양하는 사회적 이데올로기다. 북한에서는 사실상 비극 형식의 연극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비극이 창조될 사회 제도의 모순, 비극적 현실이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정말 다들 그렇게 동의할까?). 정극만이 존재할 뿐이며, 낡은 연극이 아닌 혁명연극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북한 극단과 연출가, 배우 등은 자유로운 상상력에 의해 연극을 창작하고 공연할 수 없으며 국가의 이념 통제를 수락할 때에만 허용된다. 피바다식 혁명 가극 북한의 5대 혁명가극은 「피바다(1971)」와 「당의 참된 딸(1971)」 「밀림아 이야기 하라(1971)」 「꽃 파는 처녀(1972)」 「금강산의 노래(1973)」이다. 설한풍 스산한 원한의 피바다야 참혹한 주검이 묻노니 얼마냐 혁명에 피 흘린 .. 2022. 11. 19. [북리뷰] 관상, 인간 이해의 첫걸음 (살림지식총서 483)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라 했던가? 얼굴 한 번 보고 미래를 알아 차리는 것은 판타지다. 과거 우생학인 줄도 모르고 혈핵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규정짓던 때도 있었다. 요사이는 MBTI가 그 역할을 대신 하는 것 같다. 그때는 혈핵형이 과학이었고, 요즘은 MBTI가 과학이라서 그런가 보다. 훨씬 예전에는 관상이 과학이였던 때가 있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모두 과학주의 아닐까) 관상이 MBTI보다 훨씬 복잡한 조합의 결과를 나타내니 만큼, 인생이 16가지로 결정지어지지 않는다고 여길 것이라면 차라리 더 신빙성은 있어 보이기도 하다. 얼굴이 왜 마음의 거울인지, 다음의 내용을 보자. 올바른 마음을 지녀야 밝은 상이 만들어지고, 밝은 마음을 유지해야 긍정적인 상이 만들어진다. 그렇게 밝고 긍정적인 상은 사람을 끌어들.. 2022. 11. 1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