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이야기1 [북리뷰] 환영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고시원 생활을 했던 때부터 일까? 왜 윤영은 자기 처지의 사람을 만나야만 했던 걸까? 좀더 자기치장을 해서라도 자기를 구해줄 사람을 만나볼 수는 없었던 걸까? 살면서 내 뜻대로 되는 일이란 하나도 없었다. 유일하게 이뤄진 것은 남편과 살게 된 일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뿐이었다. 고작 쓸모없는 남자와 사는 게 내가 바란 것이었다니. 서윤영은 만년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남편의 뒷바라지와 피붙이를 위해 몸을 팔아 일한다. 처음이야 어려웠지, 뭐든지 익숙해지지 못할 일은 없었다. 그러나 남편의 책장은 넘어갈 줄 몰랐다. 남편에게 걸었던 희망이 사라진 것보다, 그런 남편을 믿었던 내가 더 측은했다. 부질없는 희망은 빨리 버려야 했다. 그리고 남편에게 소리친다. 자기도 자신이 왜 그렇.. 2022. 11. 1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