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2 [영화리뷰]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은 참으로 난 사람이다. 그가 천재적 감독임을 영화로써 증명했다. 비록 자막없이 보기가 상당히 불편함이 있어 배우들의 딕션에 살짝 아쉬움이 있었을 지언정, 극의 미장센과 은유는 화려했다. 깊게 곱씹어도 계속해서 새로운 것들이 머릿 속에서 깨달아져 나올 것만 같다. 우선 기억을 더듦어 1차적으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해준은 나름 업력이 뛰어난 베태랑 형사다. 직업적 자부심이 뛰어나고 매사에 준비성이 철저하다. 그런 그가 한 용의자를 만나고, 그녀를 남편 살해의 가해자로 의심하지만, 어떤 단서도 찾을 수 없다고 여긴 지점부터는 그감정에 연민을 담는다. 그러다 결정적인 단서를 만난 이후에는 그 찾아낸 증거를 내어주면서 그녀, 서래에게 갖다 버리라고, 자신은 이것으로 직업적 자부심이 '붕괴'되.. 2022. 10. 11. [영화리뷰] 한산 - 용의 출현 전쟁은 누가 얼마만큼 더 많이 준비했는가로 판가름 나는 것일까? 이순신의 전쟁을 보는 것은 왠만한 스포츠 보는 것 만큼이나 적잖은 재미를 더해주는데, 그것은 "어쩌다보니 이겼다"가 아니라, 치밀히 계획하여 펼쳐진, 매우 촘촘한 단계를 발휘했을 때 나오는 "완전한 승리"였기 때문이고, 역사적으로 이미 결론이 난 것이기에 더욱 마음놓고 보는 맛 때문이다. 사실상 임진왜란은 우리 조선의 승리로 끝난 전쟁이었고, 초장부터 그렇게 할 수도 있었다고 보여진다. 일본은 육군이 강하지, 수군은 그렇게 강하지 못했다. 겨우 우리나라로 건너올 정도까지만 역할을 했을 뿐이다. 그런데도 아무 방비가 없었으니, 상륙하여 파죽지세로 몰고 올라온 것이었다. 역사에 만약은 없다만, 처음부터 그 앞바다를 이순신이 지키고 있었더라면, .. 2022. 9. 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