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의 편의성1 [북리뷰]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자극적인 제목이라 손이 갔다. 심너울 작가의 소설 모음집이다. 이 중 한 소설의 제목이 대표로 책의 제목이 되었다. 이야기의 플롯은 심플하다. 한 청년이 버스 정류장에서 행색이 남루한 한 할머니를 본다. 더운 여름날 생선좌판을 이고지어 버스에 오르려 하는데, 그 비린내와 행색에 버스기사가 못타게 한다. 그러자 할머니는 강짜를 부리며 버스를 막아서고는 실랑이 피우는 게 아닌가? 청년은 그 장면을 보고 생각한다.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라고. 세월이 한참 흘러 미래 세상. 청년은 노신사가 되었고, 일평생 살면서 누구에게 싫은 소리 들으면 살지 않도록 몸가짐을 조심했다 자부했다. 요즘 노인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어르신용 에어팟에도 유행에 뒤쳐지지 않으려 장만했다. 그리고 친구들과 약주를 한잔.. 2022. 11. 1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