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멘스2 작은 아씨들 (1994) - 영화리뷰 미 남북전쟁 말기를 배경으로 콩코드 마을에서 펼쳐지는 네 자매의 이야기를 다룬다. 남북전쟁에 참여한 아버지로 인해 집에는 엄마와 식모, 네 자매만 산다. 늘 돈이 부족하고 넉넉하진 않지만 나누며 사는 삶을 실천한다.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의 만찬에서도 어려운 이웃에게 먹을 걸 나눌 줄 아는 마음 따뜻하고 정겨운 아씨들이다. 첫째 메기는 아름답고 조신하며 현모양처를 꿈꾼다. 가난한 남자를 만났지만 반듯한 면이 끌렸다. 무엇보다 전쟁 중에 부상당한 아빠의 회복을 도운 은인같은 애인이었다. 그와 결혼한다. 하지만 허니문 기간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 아이를 가졌기 때문이었고, 결혼의 환상은 걷혔다. 둘째 조는 집안의 남자역을 대신했다. 천방지축에다가 어려서부터 연극연출을 도맡았고, 글을 재법 잘 썼다. 불의를 보.. 2023. 1. 28. [북리뷰] 안나카레니나 의 첫구절은 너무도 유명하다. 모든 집의 불행에는 저마다 이유가 있다나.. 그럼에도 안나는 그러면 안되었다. 결혼한 여자고 누구보다 정숙한 여인이었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첫사랑의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그래서 종극에는 소피마르소와 너무도 잘 어울려 버리는 그녀를 상상하게 한다. 그런 그녀에게 사랑이 찾아오고 그녀는 배신을 당하고, 고립되고 가족에게 조차 버림받아 끝내 플랫폼에 들어서는 기차에 몸을 내어 던지는 비극으로 끝난다. 이 얘기가 그렇게 긴 이야기로 풀었어야 했냐는 게 내 불만이긴하다. 물론 몇몇 다른 삶들도 조명되기에 당시의 러시아 귀족의 모습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내 누이가 그런 비극을 맞은 것 같아 마음 한켠이 아려오고,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그.. 2022. 11. 1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