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소설2 [북리뷰] 어머니 러시아 제정 말기 농민들은 봉기하고, 혁명을 꿈꾼다. 부모들은 "모난돌이 정맞는다"고 아들딸 잘 단속해서 행여나 멀리 시베리아로 좇겨나지 않게 해야했다. 공부한다는 것의 의미는 내일의 삶을 바꿀 의식을 견고히 해 가는 과정이었다. 큰 사상에 올라 그동안 황제와 귀족에게만 돌아갔던 부의 되물림을 끊어내야했다. 그러는 가운데 우리 어머니는 혁명을 꿈꾸던 아들을 잃었다. 아들을 잃고나니 비로소 아들이 추구했던 혁명이 눈에 들어왔다. 어머니는 그렇게 혁명가가 되었다. 혁명가들의 어머니가 되었다. 이소설은 한때 우리 나라에선 금서였다. 소위 빨갱이 책이라 해서 불온하게 취급했다. 당대 소설의 역할은 행동에 나서도록 촉구했다. 우리 나리에도 같은 작품이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이 논픽션으로 읽히는 부분은 아마도 이소.. 2022. 11. 10. [북리뷰] 안나카레니나 의 첫구절은 너무도 유명하다. 모든 집의 불행에는 저마다 이유가 있다나.. 그럼에도 안나는 그러면 안되었다. 결혼한 여자고 누구보다 정숙한 여인이었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첫사랑의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그래서 종극에는 소피마르소와 너무도 잘 어울려 버리는 그녀를 상상하게 한다. 그런 그녀에게 사랑이 찾아오고 그녀는 배신을 당하고, 고립되고 가족에게 조차 버림받아 끝내 플랫폼에 들어서는 기차에 몸을 내어 던지는 비극으로 끝난다. 이 얘기가 그렇게 긴 이야기로 풀었어야 했냐는 게 내 불만이긴하다. 물론 몇몇 다른 삶들도 조명되기에 당시의 러시아 귀족의 모습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내 누이가 그런 비극을 맞은 것 같아 마음 한켠이 아려오고,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그.. 2022. 11. 1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