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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2

[북리뷰] 시인과 도둑 - 시인에게 시절을 묻다 이문열의 짧은 단편 을 보면서 젊은 날에 누구나 한 번쯤 고뇌하게 되는 심적 갈등을 소설로 승화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흔히들 보수적 감성이라고 할 것 같으면, 현실은 현실일 뿐이니 그래도 살아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입장이다. 좀더 원색적으로 이문열의 말을 빌리자면, "그 세계에서의 삶은 이겨 살아남고 이룩하고 누리는 것이 본 모습으로 상정(想定)되어 있었으며, 인식의 주류는 이루어지는 것은 모두 옳으며 있는 것은 모두 존중되고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 얼마나 함축적인 문장인가. 그런반면에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는 이들의 소망어린 시선도 존재한다. 우리는 이들을 진보의 감성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그의 일생을 인도한 일탈(逸脫)의 별은 그를 그같은 세계와 인식 속에 안주할 수 있도록 놓.. 2012. 2. 15.
[북리뷰] 한국문학의 위선 과 기만 이문열은 한국 문학의 '리트머스 시험지' 이문열은 한국문학의 모든 모순을 구현하고 있는 상징이자 실체이다.(23) 많은 사람이 수요가 공급을 창출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한국의 소설시장에선 오히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이른바 '세의 법칙(Say's Law)'이 더 강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34) '스타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문열이 누리고 있는 인기의 이유를 모두 이문열 개인의 능력으로 환원시켜 설명하려고 하는데, 그건 매우 어리석은 설명이라는 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35) '대담한 권력'은 그만큼 위험도 크다. 설준규가 『영원한 제국』에 대해 내린 다음과 같은 결론은 이문열의 권력이 범국민적 '식중독의 위험'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걸 시사해주.. 2009.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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