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감정1 권력 감정의 비릿내 막스 베버가 한 강연에서 '권력 감정'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의 신경의 줄 하나를 손에 쥐고 있다는 감정"이라고. 탁월한 묘사가 아닐수 없다. 인간이라면 빗겨가기 힘든 속성이다 싶으면서도 씁쓸하다. 예전 백악관 관료들은 호출기를 하나씩 할당받았다고 한다. 식사 도중에 호출기가 울리면 근엄한 자세로 일어나며 "실례합니다. 백악관에서 찾는 군요" 했다고 한다. 상대방이 하염없는 부러움과 존경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길 기대하며 근엄하게 식사 자리에서 사라지는 이 관료의 모습. 이런 권력감정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과시욕'과 '인정욕구'에서 기인한 것이리라. 잘 나가는 누군가와 아는 사이인 것 만으로도 어깨에 뽕집어 넣은 것 처럼 행동하는 군상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정신줄을 놓지 말아.. 2009. 12. 2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