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리는 그녀들] 71회 관전평 (22.12.14) 슈퍼리그 6차전, fc구척장신 vs fc탑걸
슈퍼리그 A조 순위 결정전! 대망의 복수혈전, fc탑걸과 fc구척장신의 경기가 펼쳐졌다. fc탑걸은 fc구척장신에게 1패를 먹은 바 있어, 이번 경기가 설욕전이 될 수 있는 것이었고, 이현이의 인터뷰 마따나 "어디 감히 꾸준히 슈퍼리그 4강에서만 놀던 팀에게 기어오르는가. 내 본떼를 보여줄 것임이야" 라는 늬앙스로 한 수 가르쳐 줄 것이라고 했다.
결과는? fc 탑걸에게 3대2로 발렸다.
엄밀히 말하면 전반전은 fc탑걸의 압승이었다. 후반에서 정신차린 구척이들이 정신차리고 쇄도하는 바람에 그나마 2점까지 따라 붙었고, 심지어 아유미의 미친 선방이 아니었더라면 이길 수도 있는 기세였다. 역시 아유미는 아신!
fc 탑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아나콘다, 슈퍼우먼, 탑걸 중 대단히 나은 구석이 없어 보이는 팀이었는데 1년여만에 이렇게 성장했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그 중심에는 개인적으로 아유미의 동물적 감각의 선방이 있었다고 꼽고 싶다. 그리고 다른 팀원들도 너무 너무 잘한다. 이번 경기에서 최진철 감독이 들고 나온 다이아몬드 대형이 공격력에 더 큰 힘을 실어줬다고 생각하고, 후방의 유빈이 역할을 든든히 잘 해줬다고 본다. 다만,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전략이라 후반부에서 살짝 무너졌는데 그나마도 골키퍼의 선방으로 잘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
구척장신의 이현이는 눈을 크게 다친 것 같은데 주장답게 모든 책임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 이현이가 과거에 육상선수를 했던 것인지는 이번 회차에서 알게 됐는데 폭발적인 스피드가 화면을 압도하더란 말만 하고 싶다. 정말 미쳤다. 만회골을 성사시킨 영원한 벤치 차서린 선수 얘기도 꺼내지 않을 수 없다. 늘 골문 앞에서 머뭇 거렸었는데, 이번에야 말로 그림 같은 볼을 그어 넣었다! 정말 멋진장면이었다.
이제 모든 순위 결정전이 가려졌다. 이제 fc탑걸은 B조의 2위인 fc월드클라스와 붙게 되고 fc구척장신은 fc액셔니스타와 붙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