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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 그녀들] 62회 관전평 (22.10.05) - 챌린지리그 1차전

체리그루브 2022. 10. 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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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 그녀들> 의 챌린지 리그가 시작됐다. 슈퍼리그 2주 치르고 이어서 챌린지 리그를 2주 치르는 방식이다. 그렇게 슈퍼, 챌린지.. 한 달에 2개의 리그를 보게 되는 셈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편성도 시청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또한 제작진은 '챌린지리그 최하위 팀에게 다음리그 출전을 정지시킨다'는 룰도 만들었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개인적으로 <뭉쳐야 찬다>의 애청자로써 지금은 별 흥미를 못 느끼는 부분이, 어쩌면 포멧의 다양성 한계에 부딪혀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물론 안정환 감독이 매번 '(이런식으로 차면) 감독직 내려 놓는다'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임한다지만 어느날부턴가 한 두 회차를 놓쳐도 궁금해지지 않게 되었다. 혹자는 60여회가 넘어가는 <골때녀>를 두고 같은 실증을 느낄 수 있겠지만 매 시즌 새로 투입되는 신입 멤버들의 수혈과 달라지는 룰의 적용들이 그래도 수요일 50여 개의 경쟁 프로그램에서 여전히 TOP 10을 유지하게 하는 비결이 아닐까 한다.


이번 챌린지리그의 첫 경기는 FC원더우먼와 FC개벤져스로 치뤄졌다. 첫골은 개벤져스 이은형의 머리에서 나왔다 팽팽한 균형이 좀처럼 깨지지 않던 전반전 끝에 나온 골이었다. 이은형은 울었다. 전날 이영표 감독이 헤딩을 시켰는데, 그 결실을 맛봤기 때문이도 했고 팀에 별달리 기여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씼어 내린 것 때문이기도 한 것 같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후반에서 원더우먼의 반격으로 동점골이 나왔다. 골대를 향한 골이 김혜선의 몸을 맞고 들어가 자책골이 되었다. 골때녀를 보면서 자주 반복되는 법칙 같은 것인데, 왠간해선 골대를 향해 차면, 어떻게든 들어가더라는 것이다. 우왕좌왕하는 사이 같은 팀원의 몸을 맞든, 골키퍼의 손을 맞고든 말이다. 이점이 흥미롭다.

이번 경기에서는 김가영의 날카로운 치달과 골이 돋보였다. 홍자와의 원투패스가 인상적이었다. 이것으로 원더우먼이 2대 1로 잠시나마 앞서나가게 했다. 개벤져스의 만회골은 의외로 어이없는 원더우먼 수비의 실수로 빚어졌고, 그 틈을 탄 오나미의 만회골로 승부는 다시 2대2의 균형을 맞추게 되면서 경기는 종료됐다.

이어진 승부차기는 기세좋은 조혜련의 선방으로 쉽게 개벤져스의 승리로 종결됐다. 선수의 라인업 면에서 하석주감독의 안일하고 감상적인 결정이 패착이 된 거 같다. 신예 에이미를 앞세운 것도 그렇고, 홍자를 다음으로 내세워 둘다 노골이 되게 했다.

원더우먼의 경기 면면을 보면, 키썸의 실수가 유독 많이 보였고, 홍자의 후반 아쉬운 마무리가 눈에 밟힌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김가영의 힘없는 한 방이 못내 아쉬웠다. 솔직히 그거 넣었으면 경기는 또 어떻게 됐을지 모를 일이니 말이다. 에이미는 <플라이 투더 스카이>에서 팬이됐어서 통통 튀는 긍정 에너지가 너무 좋았는데, 생각보다 운동신경을 발휘하지 못한 게 아닌가 싶어 아쉬웠다. 원더는 어쨌든 박슬기의 하차로 전력을 보완했다곤 하지만 지난 마지막 경기에서 보여준 박슬기의 노련한 수비 공백이 아쉬웠던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개벤져스는 유일하게 팀원 변경없이 뛰는 막강한 팀플레이를 보여줬다. 오나미의 시원한 치달이 번번히 막혀 답답했지만, 그래도 해결사는 오나미였다. 경기 중간중간 보여준 우유부단한 모습들은 이영표감독의 분노를 이끌어냈다. 조혜련 골키퍼는 아직도 상황 판단에서 미스를 내보이는데, 이 부분에서도 이영표 감독의 질책이 이어졌더랬다.

두 팀 모두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펼쳐줘서 오늘도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 이번 챌린지리그 경기 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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