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리뷰] 최강야구 19회
최강야구가 독립야구단 미라클과 승부를 겨뤘다. 그런데 파주 챌린저스, 성남 맥파이스와의 그간 경기와는 확연히 다른 경기력이 나와줘서 상당히 긴장감 넘치는 결과를 보여주었고, 아직 이번 회에 모든 것이 마쳐지지는 않은 상태로 끝났다. 어쨌든 이번회를 전반전이라 할 것 같으면 남은 후반전도 충분히 기대가 되는 경기였다. 어느정도 승기를 잡히면 끌려올 법도 한데 미라클은 그간의 독립야구단과는 확실히 다른 면모가 있었다고 보여진다.
이번 회의 인상깊었던 대목을 2개 꼽자면, 단연 이승엽 감독의 사퇴 소식을 <최강야구> 프로그램 내에서 다룬 것이 되겠고, 그 결과로 인터넷은 한 실루엣 이미지로 김성근 감독을 추측하는 등 후끈 달아 올랐다. 과연 어떤 분이 후임으로 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리고 또다른 하나는 정근우 선수의 미친 활약이었다. 보통은 홈태그를 향해 송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데, 2루수 정근우는 그걸 이번 전반기에만 2번이나 시전해서 2점의 추가득점을 틀어막았고, 팀의 분위기를 반전 시켰다. 뿐만 아니라 나가는 타선마다 안타를 쳐 내는 등 그야말로 정근우의 날을 만들고 말았다. 계속해서 해당 영상만 wavve를 통해서 리플레이 해서 보게 만드는, 그리하여 가슴벅차오르게 만드는 그런 내용이었다.
최근까지도 <청춘야구단>이라는 프로에서 제자들을 육성하는 코치진이었는데, 이렇게 현역처럼 펄펄 나니, 과연 은퇴한 선수가 맞는가 싶기도 하다. 이번회는 확실히 정근우 MVP로 굳힌 것 같다.
여기서 잠깐 두 개를 연결해 보면, 김성근 감독은 정근우의 스승과 같은 감독이었다. 그리고 SK 와이번스에서 한화로 이적한 것도 정근우와 궤를 같이했다. 이번에도 어찌될 지 모른다는 게 관전 포인트다. 진짜 <최강야구> 감독으로 오실려나? 이건 예능이 아니라 리얼 다큐다.